TRE와 자기조절

■ 자기조절 (self-regulation)


 TRE의 긴장 해소 기능과 함께, TRE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는 일입니다. 자기조절은 분야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지만, TRE에서의 자기조절은 ‘상황과 환경 변화에 대해 자신의 신체적, 감정적 상태를 알아차려 이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서 실행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몸이 긴장할 때 이를 알아차리고 자기에게 적합한 이완법을 찾는 것, 불안할 때 이를 알아차리고 심호흡을 하는 것 등도 자기조절에 포함됩니다. TRE는 스트레스나 트라우마의 내용과 심리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지금-여기에서 내게 일어나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보다 깨어있고 현존하는 상태로 가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찾는 훈련을 하는 것에 보다 중점을 둡니다. 이는 보다 안전하게 자기를 바라보면서 스스로에게 필요한 일을 찾아 수행하는 것에 도움을 줍니다. 자기조절력을 기르기 위해, TRE는 그라운딩을 중요시 여기며 다양한 기법을 제공합니다.

■ 그라운딩 (Grouding)

 그라운딩은 지금,여기를 선명하게 인식하고 현존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흔히 ‘내가 내 몸에 완전히 존재한다고 느끼는 감각’으로 묘사합니다. 그라운딩이 잘 되어 있을 때 자기조절력 또한 커집니다. 신경계가 흥분된 상태에서는 그라운딩을 잃기 쉽습니다. TRE세션에서는 운동 지도 외에도 개인과 상황에 맞는 그라운딩 기법을 찾도록 돕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대응하여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 내 몸의 연결감을 회복하기

 일상에서 깨어있으면서 신체적, 심리적 상태를 알아차리고 현존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몸이 통증을 일으키며 신호를 보내고 있을 때에도 이를 무시하기도 합니다. 그라운딩과 자기조절의 개념을 익히고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몸의 감각을 보다 잘 받아들이고 몸이 필요로 하는 것에 더 잘 반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개인은 스트레스 상태에서 몸과의 연결을 잃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TRE 세션을 통해 물리적인 긴장을 해소하고, 몸과의 연결을 회복하여 스스로 돌보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