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방어반응

■ 스트레스와 신경계 각성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 반응은 스티븐 포지스(Stephen W. Porges)의 다미주이론(Polyvagal theory)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미주이론은 자율신경계가 계통발생적으로 구분되는 세 가지의 회로와 방어 체계를 다룹니다. 

1. 사회 참여 체계 (social engagement system)
 얼굴근육, 중이 근육, 후두, 인두의 조절을 통합하는 배쪽의 수초화 미주신경(ventral myelinated vagus nerve)이 포함된 포유류 단계의 상태. 안전함을 느끼는 상태로, 타인과 편한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2. 투쟁/도피 상태 (fight/flight mode) 
  교감신경-부신계가 활성화되면 투쟁/도피 반응이 일어나 긴장, 불안, 분노, 두려움, 걱정, 패닉 등의 상태에 빠집니다. 

3. 부동 상태 (freeze mode) 
 극도의 스트레스로 더 이상 대항할 수 없다고 느끼면, 등쪽 무수초화 미주신경(dorsal unmyelinated vagus nerve)과 관련된 부교감신경이 각성되어 얼어붙기, 무감각증, 마비, 해리, 기절 등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반응은 우리 몸의 신경계의 방어 반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안전감을 느낄 때 우리는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편안함을 느끼지만, 투쟁/도피 상태에서는 근육통, 수면부족, 두통 등의 신체적 문제는 물론이고 심리적으로도 불안과 분노, 초조함 등 부정적인 감정이 지속되어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신체는 아드레날린, 코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의 기본생산량을 늘리고 행복감을 주는 세로토닌을 감소시켜 언제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과각성 상태’에 들어갑니다. 일상의 작은 스트레스에도 과하게 감정 반응을 하거나 공격적이고 과민하게 대응하게 되는 원인은 여기에 있습니다.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뇌가 늘 경계경보를 켜고 예민해져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TRE는 신경학적 떨림을 유도해 근육에 쌓인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뇌에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보다 이완된 상태를 경험하고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